할머니는 죽지 않는다,공지영 (세대서사, 돌봄윤리, 서사기법)
공지영의 『할머니는 죽지 않는다』는 개인의 기억과 가족의 상처, 사회의 균열이 한 점으로 수렴하는 지점에서 노년의 얼굴을 응시하는 작품으로 읽힌다. 본 리뷰는 작품을 “세대서사”, “돌봄 윤리”, “서사기법”의 세 축으로 심층 분석하며, 가족이라는 최소 단위가 어떻게 시대의 윤리와 정치를 증언하는 무대가 되는지를 추적한다. 특히 화자의 시선이 노년의 몸과 시간을 바라보는 방식, 간병이라는 일상적 비상사태가 던지는 윤리적 질문, 그리고 회고/단절/복원의 내러티브 구조가 어떤 의미망을 조직하는지 면밀히 살핀다.세대서사: 기억, 상속, 단절의 지층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미학적 장력은 세대가 어긋나는 소리들을 한 지면 위에 함께 올려놓는 데서 나온다. 할머니의 삶은 한 개인의 연대기가 아니라, 가족이라는 언어..
2025. 8. 18.